계단 밑 수납 만들기 전 확인할 7가지 설계 기준
계단 아래를 보면 그냥 비워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특히 수납공간이 부족한 집에서는 계단 아래에 장을 만들면 상당한 양의 물건을 정리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계단 밑 수납은 일반적인 붙박이장과는 조건이 다릅니다.
천장이 계단의 경사를 따라 낮아지고 안쪽으로 갈수록 손이 닿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면적만 보고 수납장을 만들면 막상 사용하기 불편한 공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단 아래 공간은 “얼마나 많이 넣을 수 있을까?”보다 “어떤 물건을 어디까지 편하게 넣고 꺼낼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의 치수를 따로 확인합니다
계단 아래는 천장 높이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한쪽은 사람이 서 있을 정도로 높지만 반대쪽으로 갈수록 점점 낮아집니다.
그래서 전체 폭과 깊이만 재서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높은 부분, 중간 부분, 가장 낮은 부분의 높이를 각각 확인해보세요.
그다음 그 높이에 맞춰 보관할 물건을 나누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높은 부분에는 청소기나 여행가방처럼 부피가 큰 물건을 두고, 낮은 부분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작은 물건을 넣는 식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계단의 경사를 그대로 따라가며 억지로 모든 공간을 수납장으로 만드는 것보다 손이 실제로 닿는 범위를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깊은 수납장은 오히려 불편합니다
계단 밑 수납을 계획하면서 안쪽 공간까지 최대한 사용하려고 수납장을 깊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납량이 늘어나 좋아 보이지만 깊이가 지나치면 앞쪽 물건을 모두 꺼내야 뒤쪽 물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안쪽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쌓이는 공간이 되기 쉽습니다.
깊은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면 일반 선반만 설치하기보다 서랍이나 인출식 구조를 검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납장의 전체 용량이 아니라 물건을 꺼내고 다시 넣는 과정이 편한가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손이 쉽게 닿는 앞쪽에, 계절용품처럼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은 안쪽에 두는 식으로 계획하면 공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을 열었을 때 통로를 막지 않는지 살펴봅니다
계단은 사람의 이동과 직접 연결되는 공간입니다.
수납장 문이 계단 옆 통로 쪽으로 크게 열리면 물건을 꺼낼 때 사람이 지나가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관이나 거실과 계단이 가까운 구조라면 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통행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여닫이문이 불편한 위치라면 서랍식이나 미닫이 구조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떤 방식이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므로 수납할 물건과 사용 위치에 맞춰 결정해야 합니다.
가구 도면에서는 문이 닫힌 상태만 보지 말고 완전히 열었을 때 차지하는 공간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계단 구조물을 임의로 변경해서는 안 됩니다
계단 아래에 수납장을 만들 때 특히 주의할 부분입니다.
계단을 받치고 있는 구조물이나 주변 벽체가 단순한 마감재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구조와 관련된 부분일 수 있습니다.
수납공간을 조금 더 확보하려고 현장에서 임의로 구조물을 잘라내거나 변경해서는 안 됩니다.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면서 계단 밑 수납을 새로 만든다면 먼저 철거 가능한 부분과 유지해야 하는 부분을 구분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빈 공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기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수납을 계획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내부 조명이 필요한지도 생각해봅니다
계단 아래 수납장은 문을 닫으면 빛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안쪽이 깊으면 낮에도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은 수납장이라면 별도의 조명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깊은 수납공간이나 사람이 몸을 숙여 안쪽까지 들어가야 하는 구조라면 내부 조명이 있으면 편리합니다.
조명을 설치한다면 가구가 완성된 다음 전선을 끌어오는 것보다 전기공사 단계에서 위치를 정하는 편이 깔끔합니다.
청소기나 무선청소기 등을 보관한다면 충전이 필요한지도 생각해보세요. 이 경우에는 조명뿐 아니라 콘센트 위치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습기와 냄새가 머물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수납장은 문을 닫아두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내부 환경도 중요합니다.
계단 아래가 외벽과 접하거나 주변에 습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라면 물건을 넣기 전에 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곳에 종이 상자나 의류 등을 장기간 보관하면 냄새나 습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 건물에서 벽에 습기 흔적이 보인다면 수납장으로 덮어버리기 전에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마감재로 가린다고 기존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비 점검 공간을 막지 않도록 합니다
계단 주변에는 건물에 따라 전기 배선이나 각종 설비가 지나갈 수 있습니다.
수납장을 설치하면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을 완전히 막아버리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구를 뜯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계단 아래와 주변에 점검해야 할 설비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점검이 필요한 곳이라면 탈착할 수 있는 판이나 점검구를 만들어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완공했을 때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실제 유지관리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계단 밑은 남는 공간이 아니라 형태가 다른 공간입니다
계단 아래를 단순히 자투리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최대한 많은 수납장을 넣는 데만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높이가 계속 달라지고 사람의 이동 동선과 맞닿아 있으며 기존 계단 구조까지 고려해야 하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계단 밑 수납을 계획할 때는 먼저 높이와 깊이를 여러 지점에서 측정하고, 무엇을 보관할 것인지 정한 다음 문이 열리는 방향과 내부 사용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뒤에 조명과 콘센트, 환기, 설비 점검 여부까지 확인하면 됩니다.
수납공간은 많이 만드는 것보다 필요할 때 물건을 쉽게 꺼내고 다시 넣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계단 아래의 모든 빈 곳을 채우려고 하기보다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은 과감하게 비워두는 것도 하나의 설계 방법입니다.
결국 잘 만든 계단 밑 수납은 겉으로 봤을 때 수납장이 많이 보이는 공간이 아니라, 계단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편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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