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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소형 평수를 넓어 보이게 만드는 인테리어 방법

읽는 시간 약 6분

소형평수 넓어 보이는 방법을 물어보시는 분들에게, 상담하다 보면 “평수를 늘릴 수는 없으니 그냥 포기해야죠”라고 말하는 분들이 꽤 많다고 답한다.

그런데 같은 6평 원룸이라도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색을 쓰느냐에 따라 체감 면적이 확 달라진다.

실제로 공사 없이 가구 배치와 색상만 바꿔서 “집이 넓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를 자주 봤다.

얼마 전에도 자취 5년 차라는 분이 가구만 몇 개 바꿨는데 손님들이 “이사했냐”고 물어봤다며 신기해하셨다.

평수를 물리적으로 늘릴 수는 없지만, 눈이 느끼는 공간감은 충분히 넓힐 수 있다.

이건 인테리어 이론이라기보다 사람의 시선이 움직이는 방식과 관련된 문제라서, 원리만 알면 누구나 적용할 수 있다.

오늘은 소형 평수에서 실제로 효과를 보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정리해본다.

벽과 바닥, 가구 색을 하나의 톤으로 맞춘다

좁은 공간에 색이 여러 개 섞여 있으면 시선이 자꾸 끊기고, 그때마다 공간이 더 작게 느껴진다.

벽지와 바닥, 큰 가구 몇 개를 밝은 톤 하나로 맞추면 경계가 흐려지면서 공간이 이어져 보인다.

원색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쿠션이나 소품 정도로만 작게 넣는 게 안전하다.

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실제 면적은 그대로인데 체감 면적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특히 화이트나 아이보리 계열은 빛을 반사하는 정도가 높아서 같은 조도에서도 방이 더 밝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어두운 색을 여러 벽에 나눠 쓰면 그 벽마다 시선이 멈춰서 공간이 조각조각 나뉜 것처럼 느껴지니 주의해야 한다.

다리가 있는 낮은 가구를 고른다

바닥까지 막힘없이 붙은 가구는 그 자리만큼 시야를 가로막아 공간을 잘라먹는다.

소파나 수납장을 고를 때 다리가 있어서 바닥이 보이는 제품을 고르면 그 아래 공간까지 시야가 이어진다.

같은 이유로 가구 높이는 최대한 낮은 걸 고르는 게 유리하다.

낮은 가구는 천장까지의 여백을 그대로 남겨줘서 공간이 위아래로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가구 다리가 얇고 색이 바닥과 비슷하면 바닥과 가구의 경계가 더 흐려지면서 공간이 이어지는 느낌이 강해진다.

가구를 고를 때 매장에서는 예뻐 보여도, 실제로 우리 집 바닥 색과 다리 색이 잘 어울리는지 미리 사진으로 맞춰보는 걸 추천한다.

수납은 바닥이 아니라 벽 위쪽으로 올린다

좁은 집일수록 수납장을 바닥에 늘어놓기 쉬운데, 그럴수록 걸어 다니는 면적만 계속 줄어든다.

벽선반이나 상부장을 활용해서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 수납을 배치하면 바닥은 비고 물건은 다 들어간다.

특히 시선이 잘 안 가는 문 위쪽이나 벽 상단은 수납 공간으로 쓰기 좋으면서도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바닥 면적이 넓게 남을수록 공간은 실제보다 커 보인다.

계절 옷이나 자주 안 쓰는 물건일수록 위쪽 수납에 넣어두고, 매일 쓰는 물건만 손닿는 높이에 배치하면 동선도 함께 정리된다.

수납장 문을 여닫을 때 필요한 여유 공간까지 미리 계산해서 배치해야 막상 써보고 답답함을 느끼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커튼은 천장 가까이에서 떨어뜨린다

창문 위쪽에 커튼봉을 낮게 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천장이 실제보다 낮아 보인다.

커튼봉을 천장 가까이 붙여서 달면 시선이 위로 끌려 올라가면서 층고가 높아 보이는 효과가 생긴다.

여기에 스탠드 조명이나 간접조명을 벽 쪽으로 비추면 벽면이 넓게 확장되는 느낌을 준다.

빛이 벽을 타고 퍼지면 방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실제보다 넓게 인식된다.

커튼 길이도 바닥에 살짝 닿을 정도로 길게 늘어뜨리면 세로선이 강조되면서 층고가 높아 보이는 효과가 배가된다.

커튼 색은 벽지와 비슷한 톤으로 맞추면 창문과 벽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보여서 공간이 한층 넓게 느껴진다.

가구 개수보다 다용도 가구를 우선한다

원룸에 침대, 소파, 테이블, 책상을 각각 다 놓으면 아무리 배치를 잘해도 통로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소파베드나 접이식 테이블처럼 하나가 두 가지 역할을 하는 가구로 바꾸면 가구 개수 자체가 줄어든다.

가구 개수가 줄면 그만큼 걸어 다닐 수 있는 면적이 늘고, 동선도 단순해진다.

결국 공간이 넓어 보이는 건 물건이 적어서가 아니라 동선이 막히지 않아서다.

바퀴 달린 수납 카트나 접었다 펼 수 있는 테이블처럼 이동과 수납이 동시에 가능한 가구를 활용하면 손님이 왔을 때만 잠깐 공간을 넓게 쓰는 것도 가능해진다.

가구를 새로 살 계획이라면 치수를 재서 실제 배치했을 때 통로 폭이 최소 60센티미터 이상 나오는지 먼저 확인하고 고르는 게 좋다.

소형평수 넓어 보이는 방법 마지막 팁, 작은 소품으로 마무리하기

거울을 창문 맞은편이나 옆 벽에 걸어두면 빛과 풍경이 반사되면서 공간이 시각적으로 두 배 가까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거울을 너무 크게 여러 개 두면 오히려 산만해 보일 수 있으니, 벽 하나에 적당한 크기로 하나 정도만 배치하는 게 깔끔하다.

바닥에 놓는 러그도 방 전체를 덮기보다 살짝 여백을 남기고 까는 게 바닥 면적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소형 평수 인테리어의 핵심은 물건을 줄이는 것보다 시선과 동선을 얼마나 덜 막느냐에 있다.

색을 통일하고, 가구 높이를 낮추고, 수납을 위로 올리고, 커튼과 조명으로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고, 가구 개수를 줄이는 다섯 가지만 신경 써도 같은 평수가 다르게 느껴진다.

평수는 못 바꿔도 공간감은 바꿀 수 있고, 이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이번 주말에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변화다.

좁은 공간일수록 환기와 습도 관리도 함께 신경 써야 곰팡이 같은 2차 문제를 막을 수 있는데, 관련 내용은 겨울철 결로와 곰팡이를 막는 인테리어 설계 포인트 글에서 다뤘다.

소형 공간 설계 기준이 궁금하다면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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