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포켓(info pocket) 인포포켓(info pocket)

인테리어 설계안 구체화, 아이디어를 실제 시공으로 연결하는 과정

읽는 시간 약 6분

인테리어 설계안 구체화는 머릿속에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실제로 시공할 수 있는 계획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공간을 넓어 보이게 만들고 싶다거나 따뜻한 분위기로 꾸미고 싶다는 정도의 생각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설계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평면과 치수, 가구, 재료, 조명, 예산 등의 구체적인 요소로 하나씩 바꿔야 합니다.

인테리어 실무에서 좋은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과정입니다.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실제 공간의 크기와 맞지 않거나 시공하기 어렵다면 현장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공간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부터 정합니다

설계안을 발전시키기 전에 먼저 이 공간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리해야 합니다.

주거공간이라면 생활하는 사람의 수와 생활방식이 중요하고, 사무공간이라면 근무인원과 업무방식, 회의공간과 수납 등의 조건이 달라집니다.

처음부터 디자인 형태를 정하기보다 필요한 공간과 기능을 먼저 정리하면 이후의 평면계획이 훨씬 명확해집니다.

인테리어 설계안 구체화 과정에서 디자인보다 기능을 먼저 검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가구를 넣어보면서 실제 공간을 확인합니다

평면에 벽만 그려놓았을 때는 공간이 넉넉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파와 테이블, 침대, 책상, 수납장 같은 실제 가구를 배치하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줄어듭니다.

그래서 평면계획을 할 때는 주요 가구의 크기를 함께 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구를 배치한 다음에는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지, 문이나 서랍을 열었을 때 다른 가구와 부딪히지 않는지도 확인합니다.

도면에서 가구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공간의 실제 사용성을 검토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입니다.

평면에서 결정한 내용을 입면으로 다시 확인합니다

평면만으로 모든 디자인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벽면에 들어가는 수납장이나 TV, 선반, 거울, 장식 요소 등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의 비례도 중요합니다.

평면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였던 디자인도 입면으로 그려보면 높이가 맞지 않거나 벽면의 비례가 어색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붙박이 가구나 벽체 디자인은 실제 제작과 연결되므로 가로·세로 치수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마감재는 하나씩 고르지 않습니다

바닥재, 벽 마감, 목재, 타일 등은 각각 따로 보았을 때 좋은 제품이라도 한 공간에 같이 사용하면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테리어 설계안 구체화 단계에서는 개별 자재를 선택하는 것보다 서로 만나는 재료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색상뿐 아니라 표면의 질감과 광택, 자재의 두께, 마감이 만나는 부분도 확인해야 합니다.

작은 샘플에서 본 느낌과 넓은 면적에 시공했을 때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조명은 마감이 끝난 뒤 추가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조명은 공간을 밝히는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천장공사가 끝난 뒤 조명을 어디에 달지 결정하는 방식보다 설계 단계에서 가구와 공간의 기능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탁 위의 조명과 주방 작업대의 조명은 목적이 다르고, 거실의 전체조명과 벽면을 강조하는 조명 역시 역할이 다릅니다.

천장에는 조명 외에도 시스템 에어컨이나 감지기 등 여러 설비가 들어갈 수 있으므로 서로의 위치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예산을 설계 마지막에 확인하면 늦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을 모두 완성한 뒤 견적을 받아보고 예산을 맞추려고 하면 중요한 디자인을 다시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따라서 설계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부터 예산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에서 중요하게 보여야 하는 부분에는 필요한 비용을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부분은 마감이나 제작방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무조건 저렴한 자재를 선택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어디에 비용을 집중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현장에서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인지 확인합니다

도면이나 이미지에서는 가능해 보이는 디자인도 실제 현장에서는 구조나 설비 때문에 그대로 만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존 벽체 상태, 천장 내부 공간, 배관과 전기 위치 등을 확인하지 않고 디자인만 진행하면 시공 단계에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설계안 구체화 과정에서는 디자인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실제 시공방법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서로 다른 재료가 만나는 부분이나 가구와 벽체가 연결되는 부분은 어떻게 마감할 것인지 미리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시공업체와 협의해 실제 제작이나 설치가 가능한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설계안은 현장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완성도 있는 설계안은 보기 좋은 이미지 한 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평면에서는 공간의 구성과 동선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입면에서는 높이와 비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필요한 치수와 마감재도 시공하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야 합니다.

설계자가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현장의 작업자도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어야 실제 결과가 설계 의도와 가까워집니다.

결국 인테리어 설계안 구체화란 디자인을 복잡하게 만드는 과정이 아닙니다.

처음의 아이디어를 공간의 기능, 가구 배치, 치수, 마감재, 조명, 예산과 시공방법으로 하나씩 구체화하면서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설계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좋은 설계는 멋진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지만, 완성도는 그 아이디어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현장에 전달했는지에서 결정됩니다게 짚어보는지 이어서 다루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